한참 지나서 써보는 공휴일 솔로일상.
그렇다. 공돌이에 프로그래머인 주인장은 솔로다.
광복절에도 솔로다.
과학자, 공학자들에 대한 전기 영화가 나왔다고 해서 보러 갔다.
음. 혼자. 조조로.
물리학에 대해 시험 점수는 좋지 않았다.
재수강도 했었으니 뭐 그렇지.
그렇지만 과학적인 이슈들은 관심있게 봐왔다.
더욱이 원자폭탄 개발에 책임자를 맡은 J. 로버트 오펜하이머에 대한 전기 영화라니.
광복절 개봉이라니.
놀란 감독이라니.
개봉 전부터 CG 없이 원폭을 어떻게 터트리나 궁금했다.
예매할 때 깜짝 놀랐다.
3시간 이란다. 어?
당장 보러갔다.
여타 영화들보다 등장인물들이 너무 많이 등장해서 중간쯤 부턴 살짝 혼란이 왔다.
중간중간 양자역학에 대한 시각적 효과가 나올때마다 '아 감독은 양자역학에 대해서 이렇게 이해하고 있고 상상하고 있구나' 라고 느낄 수 있었다.
원폭 실험 장면은 생각했던 버섯구름의 이미지나 크기보다는 작았던것 같지만 그 형태 만큼은 구현이 잘된것같았다.
실험에서 폭발직전의 긴장감, 직후의 섬광과 침묵, 폭음 도착 이후의 환호와 두려움이 너무 잘 느껴졌다.
이후 오펜하이머에 대한 청문회가 진행되면서 정치에 휘말리는 고통을 느낄 수 있었다.
어떤 이론, 기술, 제품이 발견되고 개발되었고, 그것이 사용될 때 윤리적인 문제가 생길 것을 예측하고 만드는 사람은 많이 없다고 생각된다.
여운이 꽤 남는 영화였던것 같다.
점심으로 근처에서 먹은 스테이크 덮밥
맛있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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